뭔 영화를 보는 중간에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이토록 강하게 드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인 듯... ㅋㅋ


아마도 극장용으로 제작된 영화는 아닌 듯하고, 제작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마도 펜션(?) 임대 비용일 듯한 아주 저예산 영화인 듯 하다... ㅋㅋ 심지어 뭐 하다 못해 어디 흔한 읍내 장면이라도 없다... 게다가 배우도 남자, 여자 주인공 각 1명씩뿐... ㅡ.ㅡ;;;; 놀랍다... ㅋㅋ

(스탭도 웬지 감독이자, 촬영기사이자, 조명감독인 1명이 있을 것 같단 생각이...)


어쩌다 좀 뭔가 문제 의식이 있는 작품인가 싶어 보기 시작했으나, 영화 시작 3분만에 한숨이 쉬어지게 되는 경험을...





대략 스토리 플롯이 있기는 하나, 극의 진행에 있어 절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여자가 왜, 어떻게 여기에 잡혀왔고, 남자에겐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여자와 남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서로에게 교감하고 소통하게 되는 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밥을 먹고 나서도, 가위바위보를 하다가도, 외출했다 와서도 그냥(just) 한다...


그냥 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나름 그 장면의 미학이나 보는 사람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연출의 묘미라도 있어야 할터인데... 이 영화의 컨셉인지, 감독의 스타일인지 그나마도 전혀 없다... 그냥 한다... ㅡ.ㅡ;;;




심지어 영화의 첫장면에서 등장하며, "사육"이라는 영화 제목을 연상하게 해주는 "쇠사슬"도 실제론 그다지 의미는 없어보인다... 그냥 남녀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아주 드라이한 표정(내가 보기에)으로 그저 열심히만 한다...





근데 도대체 저렇게 허술하게 묶인 사람들이 왜 아무런 조치를 못하는 거야? 그나마 좀더 사실적으로 연출했으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구먼... (의도한건가?)


그리고 영화 정보를 좀 보고 있다 보니, 개봉일은 10월 24일인데 영화 포스터에는 "11월 가장 완전한 사육을 만난다" 라고 적혀 있네? 마케터 이 구라쟁이들... 11월? 가장 완전한 사육? ㅡ.ㅡ;;;;; 아, 비디오 출시!!!





사육 - 내안에 가둔 그녀 (2013)

5
감독
이세일
출연
유세미, 주원석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73 분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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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도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로서, 전쟁영화로서는 아주 수작인 듯 하다.

그동안 전쟁영화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많은 외국 영화를 보았지만, 그에 비견될만한 한국 영화는 찾기 어려웠던 것 같다. 예전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긴 했으나, 이 영화가 주는 감성과는 많이 다르다.

어찌보면 한국 전쟁의 경우는 지금까지 세세한 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었는데,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과도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이 많아 오히려 가슴이 더 먹먹하다.

저 윗 양반들에게 서민, 부대원 등으로 상징되는 다수의 아랫사람들은 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한낱 재료일 뿐인 것은 지금까지 모든 시대에 공통된 모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아주 극적으로 표현한다.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는 명예로운 군인에 대한 피상적인 이야기 보다 그들은 그저 살고 싶었고, 살아 남아서 집에 가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라에서는 그들의 소박한(?) 소망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한 상황은 21세기 한국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아, 그저 한숨만 나온다...








케서방 형님의 영화들은 원래부터 비슷, 비슷한 스토리에 창의력 부재임을 알곤 있었으나, 정말 이 영화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최고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앞으로 또 케서방 형님이 무슨 영화를 만들 줄은 모르겠으나, 지금까의 영화력으로는...)

뭐 스토리도 없고, 이유도 없고, 당위성도 없다... 그 딴 건 모두 개나 줘버려... 더군다나 이 형님은 사람도 아녀...

이건 뭐 시작부터 끝까지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황당함?

요즘 헐리우드 영화라는 것이 상상력을 잃어가는 것이 유독 눈에 띄기는 하지만, 케서방 형님은 정말 그런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도 이 처자는 나름 인상적이었다. 엠버 허드? 약간 제시카 알바 필도 좀 나고. 멋진 금발의 미녀... O.O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요... 한마디로 요약해서 "여병추" 입니다... ㅡ.ㅡ;








어제 집에서 오랫만에 영화를 봤다.
이름 하야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90년 작품이니, 남들은 이미 20년 전에 본 것을 이제야. ^^a

영화 내용 중에는 "Carpe diem" 이라는 문구가 인상에 남는다.
"Seize the day. Enjoy the present" 라는 뜻이라지?

요즘 무기력증에 빠진 거 마냥, 몸도 물먹은 솜 마냥 축 쳐지고 피곤하기도 하고 의욕도 떨어진다.
좀 쉬어줘야 하는 때가 된걸까? 아니면, 더 나의 열정을 쏟아부을 도전적인 목표를 찾아야 할 때가 된걸까?

여하간 "Carpe diem"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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